임실 사곡리 남근석에서 만난 자연신앙의 고요한 울림
늦가을의 바람이 산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리던 날, 임실 덕치면의 사곡리 남근석을 찾았습니다. 마을 끝자락, 낮은 구릉을 따라 이어진 길 위로 낙엽이 부드럽게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길가의 돌담 사이로 작은 표지판이 보였고, 그 옆으로 커다란 바위 하나가 고요히 서 있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그저 자연석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묘하게 다듬어진 윤곽과 균형이 느껴집니다. 세월에 닳은 표면은 부드럽게 마모되어 있었고, 그 결마다 바람과 비가 만든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이 돌은 풍요와 생명의 상징으로 오랫동안 지켜져 왔다고 합니다. 장식도, 울타리도 없이 자연과 하나 된 그 모습이 오히려 신성하게 느껴졌습니다. 1. 덕치면 산길을 따라 이어진 접근로 사곡리 남근석은 임실읍에서 차로 약 25분 거리의 덕치면 사곡마을 안쪽에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사곡리 남근석’을 입력하면 좁은 농로를 따라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길이 안내됩니다. 도로는 대부분 포장되어 있으나 마지막 구간은 흙길로 바뀝니다. 길가에는 논과 밭이 이어지고, 들판 끝자락에서 남근석이 자리한 언덕이 보입니다. 입구에는 ‘사곡리 남근석 보호구역’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인근에 두세 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걸어서 2~3분 오르면 돌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길은 완만하지만 낙엽이 쌓여 있어 미끄럽지 않게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주변은 조용했고, 새소리와 바람소리만이 공간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전북 임실 사곡리 남근석/천담구담마을/동자바위/구담마을 당산-아름다운시절 촬영지.0911. 비가 온지 이틀이 지났다. 급한 물은 다 빠졌겠구나 생각했는데 옥정호는 만수다.찰때까지 모두 다 찼다. ... blog.naver.com 2. 언덕 위의 돌, 첫인상의 묵직함 ...